여수 1박2일 여행코스 케이블카부터 해돋이까지, 낭만 가득한 바다 여행

바다 냄새가 그리웠던 어느 여름 주말, 무작정 짐을 챙겨 여수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어요. ‘여수밤바다~’ 노래는 익히 들어봤지만, 직접 마주한 여수는 그보다 훨씬 더 로맨틱하고 풍요로웠습니다. 여유롭지만 촘촘하게 구성된 저만의 여수 코스를 공유해볼게요!

 

≣ 목차

 

여수해상케이블카 (자산탑승장)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여수해상케이블카

첫 코스는 여수 여행의 시그니처, 바로 여수해상케이블카! 자산공원 근처 탑승장에서 케이블카를 탔는데, 하늘을 나는 듯 바다를 가로지르는 그 짜릿함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특히 저는 크리스탈 캐빈에 탑승했는데, 바닥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발밑으로 여수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 처음엔 살짝 무서웠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스릴이 설렘으로 바뀌더라고요. 10분 남짓한 시간이 아쉬울 만큼, 여수의 푸른 바다와 도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돌산공원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돌산공원

케이블카 종착점인 돌산탑승장에서 내리면 바로 이어지는 곳, 돌산공원! 여기는 낮에도 좋지만 야경이 특히 유명해요. 공원 내 정자에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는 그 순간, 도심의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어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케이블카와 여수항의 모습도 멋지고, 사진 찍기에도 완벽한 장소! 살짝 걷는 코스도 있어서 소화 겸 산책하기 딱입니다.

 

향일암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향일암

오후엔 향일암으로 이동했어요. 여수의 대표 사찰답게,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모습이 장관이더라고요. 다만 올라가는 길은 꽤나 험한 편! 계단이 300개 넘게 있어서 중간중간 숨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바다는 정말 말이 안 되게 예뻤어요. 마치 구름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랄까요. 사찰 내부도 고즈넉해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았어요.

 

예술랜드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예술랜드

해질 무렵엔 예술랜드로 갔어요. 여수의 감성 명소답게 미디어 아트 전시부터 포토존, 그리고 유명한 바다 위 그네까지 볼거리가 아주 많더라고요. ‘공중 그네’는 대기 시간이 있었지만 기다릴 만했고, 오션 스카이워크 위에 서면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수 예술랜드만큼 만족도 높은 곳도 드물 거예요. 낮에는 햇빛 아래 화사하고, 저녁엔 조명이 들어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안도해변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안도해변

1일차의 마지막 코스는 조용하고 한적한 ‘안도해변’.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던 곳이에요. 소리 없이 밀려오는 파도, 차분한 분위기, 잠깐 앉아 별을 바라보는 시간마저 소중했어요. 차박이나 캠핑족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핫플’은 아니지만, 진짜 힐링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예요.

 

향일암 해돋이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향일암 해돋이

2일 차는 다시 향일암으로! 전날엔 낮에 갔다면, 이번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에 올랐어요. 어두운 새벽부터 계단을 올라가니, 조금은 고요하고 경건한 느낌이 들었어요. 드디어 도착한 향일암 정상, 수평선 너머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해를 보는 순간, 그 어떤 명소보다 압도적인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 풍경은 직접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장면이에요. 고생한 만큼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오동도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오동도

아침을 먹고 들른 곳은 여수의 랜드마크, 오동도! 동백꽃 시즌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숲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해풍을 맞으며 오동도 등대까지 가는 길, 중간중간 동굴도 구경하고 바다 소리도 듣고, 이곳은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에요. 커플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여수해양레일바이크까지 연계해도 좋아요.

 

여수 낭만포차 거리

여수 1박2일 여행코스 여수 낭만포차 거리

여행의 마지막은 여수 낭만포차 거리에서 마무리! 점심엔 일부 포차만 운영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향 가득 해산물에 한잔? 즐기니 그게 바로 여수 감성이죠. 밤엔 조명이 켜져 더 로맨틱한 분위기지만, 낮에도 바다를 보며 먹는 그 한 끼는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 여행의 여운, 모든 게 한입에 담긴 느낌이었어요.

 

마무리하며

이번 여수 1박 2일 여행은 정말 알차고 만족스러웠어요. 단순히 바다만 본 게 아니라, 스릴, 감성, 자연, 음식, 사색까지 모두 담아온 기분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도, 위 코스대로 움직이면 여수의 핵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다음엔 봄 동백이 만발한 시기에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